윤 대통령, 산업부 장관에 "원전 생태계 조속 복원" 지시

입력
2022.07.12 15:33
수정
2022.07.12 15:4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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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업무 보고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창양(왼쪽에서 두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새 정부 산업통상자원 정책방향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이날 보고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실무진 배석 없이 진행됐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창양(왼쪽에서 두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새 정부 산업통상자원 정책방향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이날 보고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실무진 배석 없이 진행됐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원전 생태계를 조속히 복원하고 일감을 조기 공급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석열 정부가 원전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에너지믹스 재설계 방침을 세웠고 원전 수출을 신성장동력 창출 분야로 밝힌 만큼, 이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 장관으로부터 약 1시간 40분 정도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에게 "규제 혁파와 연구개발(R&D) 지원, 첨단 인재 양성을 통해 성장 지향 전략을 확고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3고'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려면 규제 혁파가 우선돼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또 "반도체산업의 견고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 구축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바란다"고 밝히고 "마드리드 정상 외교와 연계한 원전, 방산, 인프라 수출에 관해 산업부가 중심이 돼 조기 성과를 도출하도록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3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찾아 폴란드·체코 정상들을 상대로 '원전 세일즈' 외교를 벌였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하절기 전력 수급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산업부 업무보고는 전날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와 마찬가지로 '독대 보고'로 진행됐다. 산업부 측에선 이 장관 외에 차관이나 실장급 등 관계자 배석자는 없었고, 대통령실 측에선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최상목 경제수석이 배석했다. 역대 정부의 경우 대통령 업무 보고 때 각 부처 차관이나 실·국장급 인사 등 10여 명이 동석하는 게 관례였지만 매머드급 부처 업무 보고 관행을 없애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새 정부에선 간소하게 진행되고 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주요 내용을 일일이 메모하며 업무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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