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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톡톡 튀는 단체장 파격 행보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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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가 시작되면서 대구경북 단체장들이 기존의 관행을 바꾸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단체장 먼저 유연근무를 시작하고, 출근길 자가용을 이용하며, 소파가 사라진 집무실에 스탠딩 회의를 위한 원탁이 들어섰다. 또 민원인과 가까운 곳으로 단체장 집무실이 옮겨오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오전 9시30분에 출근했다. 그는 앞으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7시에 퇴근한다. 회의도 오전 10시30분 이후로 하도록 했다.
대구시는 현재 3%에 불과한 유연근무제 비율을 20%까지 확대키로 하고 직원들을 상대로 오전 7~10시 사이에 출근할 수 있도록 했다.
자가용 출근길에 나선 단체장도 나타났다. 조현일 경산시장도 취임 첫 날인 1일부터 자신의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직접 운전해 경산시청으로 출근했다. 시장 관사 대신 경산시 정평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조 시장은 "시장 재직 중이라도 출퇴근 때는 자가용을 운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미에서는 '스탠딩' 바람이 불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스탠딩 결재'와 '스탠딩 간부회의'를 도입했다. 유연한 사고와 빠른 결단을 내리는 데는 '스탠딩'만한 게 없다는 생각에서다.
경북도의 스탠딩 문화를 구미로 옮긴 김 시장은 "원탁에 둘러서서 핵심 안건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는 문화를 도입하는 것으로 업무효율이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탁은 대구에도 등장했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취임 직후 집무실 소파와 탁자를 없애고 원탁을 설치했다. 기존 집무실에는 무릎 높이의 탁자 주변으로 소파가 놓여져 있어 손님맞이에 적합했다면 이번 원탁은 회의에 더 어울린다는 지적이다.
단체장 집무실 이전도 인기다. 전국 최연소 단체장으로 선출된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는 집무실 이전을 임기 첫 업무로 삼았다. 현재 달성군청 8층에 294㎡ 규모인 군수 집무실을 165㎡규모로 3층에 마련할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취임 후부터 시청 본관인 웅부관 2층에 있던 집무실을 1층 민원실 옆으로 옮겼다. 모두 민원인 근처로 다가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관사에서 나가기로 했다. 경북도청 뒤편의 대외통상교류관 게스트하우스를 관사로 사용하고 있는 이 지사는 도청신도시 단독주택용지에 주택이 완공되는대로 이사할 계획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신임 단체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면서 조직에 활력을 주고 있다"며 "취임 직후가 권위주의 행정관행을 개선하는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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