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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아베 숙원 개헌, 가능한 빨리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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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우익의 과업인 개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자위대 출신에 의해 피살됐지만 그의 평생 꿈이었던 헌법 개정은 달성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선거 당일 밤 현지 방송에 출연해 "(개헌) 발의를 위해 3분의 2 결집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가능한 한 빨리 발의해 국민투표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NHK가 보도한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각각 63석, 13석을 확보했다. 이번 선거에 달린 의석(125석) 중 과반(63석) 이상을 얻은 것이다.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 의석까지 합치면 개헌안 발의 기준인 166석을 크게 웃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헌법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헌을 조기에 실현한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중간평가 성격인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기시다 총리는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앞으로 3년간 대규모 선거가 없는 '황금의 3년'을 맞게 돼 장기 집권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가 이번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기시다 총리는 강경 보수 성향인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세이와카이)'의 지원으로 총리 자리에 올라 이 파벌의 수장인 아베 전 총리와 당내 강경 보수 목소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인 '5년 내 방위비 2배 증액' 취지의 자민당 공액도 아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당내 강경 보수가 주도했다. 선거 결과 역시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망이 보수표의 결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개헌이나 방위력 강화 등 정책을 추진하면서 아베의 정책을 계승하는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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