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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이발비용 2만4,0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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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란의 정의로 이슬람 세습 군주인 '술탄'의 의미는 ‘알라에서 유래한 귄위 또는 힘’이다. 술탄국(오만, 브루나이, 말레이시아)에서 술탄의 생일은, 북한처럼 국경일이다. 그중 브루나이 술탄 하사날 볼키아(Hassanal Bolkiah, 1946.7.15~)의 생일 휴일은 15, 16일 이틀이다.
브루나이는 경기도 절반 면적에 인구 40만 명 남짓의 작은 나라지만, 원유와 천연가스 덕에 동남아시아 최부국으로 꼽힌다.
브루나이는 우선 소득세가 없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근로소득세는 물론이고 복권 당첨금 세금도 없다. 대학까지 모든 교육과 의료서비스가 무료다. 그 모든 비용이 원유·천연가스 수입에 기반한 국부펀드(BIA)에서 나온다.
펀드 설립자도 술탄이고, 운영 책임자인 재무부장관도 현 술탄이 1997년 이래 겸직 중이다. 국무총리(1984년부터)와 외무장관(2015년부터). 국방장관 겸 군사령관(1986년부터)도 겸하고 있다. 세습 전제군주인 술탄이 굳이 요직들을 장악하고 있는 까닭은 알려진 바 없다. 당연히 의회도 없고, 법원은 있지만 2014년 이래 샤리아 법이 형법을 대신하고 있으며, 종교 최고지도자 역시 술탄이다.
1967년 즉위한 현 술탄은 영국 여왕에 이은 최장수 군주로, 2008년 기준 220억 달러 자산가로 아랍 여러 산유국 왕족들을 모두 제치고 포브스 선정 전 세계 국왕 중 최고 갑부로도 꼽혔다. 혼자 쓰는 명품 자동차만 4,000여 대에 이르는 등 그의 사치 행각은 한둘이 아니지만, 2009년 영국 더타임스는 볼키아 술탄의 2만4,000달러(약 3,100만 원) 이발비를 화제로 소개했다. 영국 도체스터주 도체스터호텔 이발소의 16년 단골 고객이어서 이발사가 3, 4주마다 한 번씩 브루나이로 출장을 가는데, 그 무렵 유행하던 돼지독감 감염 위험을 줄이려고 이발사에게 1등석을 제공했다는 거였다. 왕복항공권과 체류비, 1,000브루나이달러(약 94만 원) 안팎의 이발비까지 술탄이 들인 돈은 우리 돈으로 약 3,100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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