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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좋아하는 식품, ‘품질 인증’ 제품을 골라주세요

입력
2022.07.11 19: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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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식품ㆍ의료제품 이야기] 김현선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생활영양안전정책과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시원한 음료수를 많이 찾게 되는 더운 여름이다. 무심코 편의점에서 집어 든 음료수 1캔에서 섭취하게 되는 당류는 얼마나 될까? 음료수 1캔에는 100mL당 11g의 당류가 함유돼 있다.

탄산음료는 100mL당 평균 9.6g, 과·채음료는 12.1g이 들어 있는데, 200mL 음료 한 캔을 마신다면 하루 당류 섭취 권고량 50g(하루 총 열량의 10% 이내, 2,000㎉ 기준)의 절반 가까운 양을 섭취하는 셈이다.

어린이는 당류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비만과 충치에 노출되기 쉽다. 이럴 때 자녀들에게 ‘어린이 기호 식품 품질 인증’ 음료수를 권하면 어떨까?

어린이 기호 식품 품질 인증 식품은 음료류ㆍ요구르트ㆍ과자 등 어린이들이 선호하거나 자주 먹는 식품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하는 안전하고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이다.

어린이 기호 식품 품질 인증을 받으려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에 적합한 시설에서 생산돼야 하고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영양 성분인 당류·나트륨 함량이 적어야 한다.

또한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중 2개 이상의 영양 성분이 기준 이상 함유돼 있거나, 채소·과일·견과류·통곡물·달걀·우유를 주원료로 95% 이상 사용한 식품이어야 한다. 이런 까다로운 안전과 영양 기준에 적합한 식품만 인증을 받을 수 있고 인증 마크도 표시할 수 있다.

어린이 기호 식품 품질 인증 식품은 그렇지 않은 식품에 비해 당류 함량에 얼마나 차이가 날까? 혼합음료의 경우 품질 인증 식품은 당류가 100g당 평균 4.6g 함유돼 있어, 10.2g 함유된 비인증 식품에 비해 당류 함량이 55%나 낮다. 과·채음료의 경우 품질 인증 식품의 당류는 평균 9.3g이 함유돼 있어, 12.2g 함유된 비인증 식품에 비해 당류 함량이 24% 정도 낮다.

현재 음료ㆍ가공 우유ㆍ요구르트 등 351개 음료 제품이 어린이 기호 식품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편의점이나 어린이 급식소 등에 판매‧제공되고 있다.

우리나라 어린이의 당류 섭취량은 성인보다 높고, 특히 음료를 통한 당류 섭취가 가장 높다. 어린이들의 당류 섭취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한다면 어린이 기호 식품 품질 인증 제품을 택하는 것을 권한다.

김현선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생활영양안전정책과장

김현선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생활영양안전정책과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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