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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징계'에 거리둔 尹, "당내 어려움 조속한 극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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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린 당 윤리위원회의 결정에 "안타깝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며 거리를 뒀다. 집권 여당 대표의 중징계라는 초유의 사태로 당내 '이준석 대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큰 탓이다. 윤 대통령이 양측 간 갈등에 휘말릴 경우, 가뜩이나 국정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며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조속히 잘 극복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속한 극복'을 강조함으로써 이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 내홍이 장기화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에둘러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그간 끝 모를 이 대표와 친윤석열(친윤)계 간 갈등을 대통령실에서는 국정운영의 부담 요인으로 인식해 왔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당 사안에 대해 대통령실이 입장을 내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5~7일 실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해 긍정 평가는 37%에 그친 반면, 부정 평가는 49%를 기록했다. 지난주 같은 조사 결과(긍정 43%, 부정 42%)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6%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가 7%포인트 급증하면서 데드크로스가 나타났다. 이를 포함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해 부정 평가한 원인 중 하나가 '여당 내 갈등'이 꼽히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 입장에서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당 일각에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날 국회를 찾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난 후 10분간 비공개 면담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예정된 만남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 대표 중징계 결정 직후라는 점에서 당 운영에 대해 대통령실과 긴밀한 의견 교환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수석은 "대통령은 일반 당원"이라며 "(당 운영에) 무슨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처럼 하면 오히려 옳지 않게 보일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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