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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검열에 AI까지 동원…발톱 드러낸 중국 디지털 전체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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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다. 시·공간의 한계를 초월한 초연결 지능형 사회 구현도 초읽기다. 이곳에서 공생할 인공지능(AI) 및 로봇(Robot), 메타버스(Metaverse), 자율주행(Auto vehicle/드론·무인차) 등과 연관된 주간 동향을 살펴봤다.
흰색 가운을 입은 한 남성 연구원이 ‘스마트 사상정치 바’라고 적힌 실험 공간에 입실한다. 이 연구원이 내부에 설치된 컴퓨터(PC) 대형 화면을 터치하자, 중국 공산당과 관련된 콘텐츠가 잇따라 보여졌다. 이어 PC 화면 상단에 위치한 감시카메라로 추정된 기기는 공산당 콘텐츠를 살펴본 연구원의 반응까지 꼼꼼하게 관찰했다. 지난 5일 홍콩 매체인 명보 등에 따르면, 2분12초 분량으로 구성된 이 동영상은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국가과학센터 인공지능(AI) 연구원에서 제작했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1주년 기념일인 이달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 당의 사상 교육에도 활용 가능한 AI 기술 홍보를 위해서였다. 당에서 사상 교육을 할 때, 당원들의 집중도와 생물학적 특징 파악도 가능하다는 설명까지 곁들이면서다. 얼굴 표정이나 뇌파 등을 종합 분석, 당원 교육의 효과와 더불어 충성도 측정치 수집이 동영상 속 AI에 주어진 미션으로 보였다.
연구원 측은 “이 측정 장비를 활용해 당원들이 사상·정치 교육을 받을 때 ‘얼마나 당의 은혜를 느끼고 당의 말을 받아들이는지’ 등을 가려낼 수 있다며 “이런 혁신이 당 건설 업무에 새로운 사고와 능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현재 시진핑 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올가을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내에서 형성된 공산당과 시 주석에 대한 과열 충성 경쟁의 연장선으로 읽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19년 말 중국과학원과 안후이성이 함께 설립했다.
하지만 연구원 측의 의도는 빗나갔다. 당장 해당 영상이 지난 1일 연구원의 공식 SNS인 웨이신에 공개되자 비난이 빗발쳤다. “과학기술을 이용한 세뇌 작업이다”에서부터 “머지않아 ‘빅브라더’가 우리를 감시하는 단계에 이를 것이다”는 형태의 비판으로 얼룩진 것.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의 작품 ‘1984’에 처음 등장한 빅브라더는 정보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거대 권력자나 사회체제로 알려져 있다. 결국 해당 영상은 누리꾼들로부터 떨어진 집중 포화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고, 자국 내외에서 부정적인 여론만 양산한 모양새로 기억됐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과거부터 체제에 대한 불만 세력 색출에 필요한 뇌파 탐지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온 중국 공산당이 사회를 점점 더 전체주의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 갱단의 은신처로 추정된 아지트를 급습한 국가경찰 소속 요원들과 탐지견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이내 주차된 차량 내부에선 손바닥만 한 크기의 비닐에 포장된 마약 다발이 연거푸 쏟아졌다. 이곳에선 특히 3척의 소형 잠수함 모양의 정체 불명의 철제 물건도 눈에 띄었다. 수중 무인항공기(드론)로 밝혀진 3척의 드론 가운데 1척은 사실상 완성된 상태였고 2척은 미완성된 모습으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드론은 스페인과 모로코 사이의 약 15㎞ 길이의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하기 위한 목적에서 설계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대 200㎏ 무게의 마약 운반이 가능한 이 드론엔 위성항법장치(GPS)를 내장, 어디에서나 손쉽게 무선 인터넷 조종도 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날 체포됐던 8명의 일당 중에 포함된 헬리콥터 조종사가 정교한 드론 제작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리화나 주요 생산기지인 모로코와 마주 본 위치에 자리한 스페인은 세계적 코카인 생산지인 중앙아메리카와 밀접, 유럽 내 마약 밀수입의 주요 유입 경로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해외에선 마약 밀수용으로 둔갑한 드론이 국내에선 맞춤형 특급 택배 도우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덕분에 라면에서부터 즉석밥이나 생수, 간식거리 등으로 구성된 캠핑장 내 필수품도 하늘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야외 활동시 사전 준비에 대한 부담도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진원지는 편의점 업계다. CU는 강원도 영월군과 손잡고 지난 8일부터 업계에선 최초로 드론 배달서비스를 선보였다. 출발 지점은 CU영월주공점으로, 배달 범위는 매장에서 3.6㎞ 떨어진 오아시스글램핑장까지다. 배달 가능 시간은 글램핑장 이용객이 몰리는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8시다. 배달요금은 무료다. 이용 방법은 별도 응용소프트웨어(앱)를 활용하면 된다. 고객 수요에 따라 서비스 품목과 범위 등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배달 품목은 드론의 탑재 중량인 5㎏을 감안해 세팅된다. 경쟁사인 세븐일레븐도 다음 주내 경기 가평에서 드론 서비스에 나선다. 인근 지역의 펜션 이용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들어간 이후, 배송 지역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용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로 정했다. 드론 배송 상품엔 일반 제품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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