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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준석 중징계에..."중진들이 나서서 수습하라" 쓴소리

입력
2022.07.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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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중진 출신 홍준표 대구시장
"당 내분 사태 중재하는 중진의원 하나 안 보여"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오후 대구시청 본관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오후 대구시청 본관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중징계와 관련해 "이제라도 중진들이 나서서 수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초유의 중징계를 내렸다. 당내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신구 세대 간 갈등의 조짐이 보이자 봉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대선 때 두 번에 걸친 '이준석 파동'을 중재하며 당 내분을 봉합한 일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당 내분 사태를 중재하는 중진의원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29일부터 닷새 동안 이 대표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문제 삼으며 모든 당대표 일정을 취소하는 등 잠행이 이어졌다. 이 대표와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측 갈등이 장기화되자 홍 시장이 양측을 적극적으로 중재하는 제스처를 취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이제 당분간 선거가 없으니 당내 권력투쟁에 몰두할 수는 있었겠지만 지금은 한마음으로 정권 초기 초석을 놓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와 당내 중진 의원들 간 기싸움도 지적했다. "그런데 끊임없는 의혹 제기로 당권 수비에만 전념한 당대표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든 말든 기강과 버릇을 바로잡겠다는 군기 세우기식 정치는 둘 다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중진들이 나서서 수습하라"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고 쓴소리를 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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