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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생 4위 '대장암', 대장용종 제거가 예방의 첩경

입력
2022.07.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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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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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국내 발생 4위 암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암 발생 25만4,718건 중 대장암이 2만9,030건(11.4%)으로 갑상선암, 폐암, 위암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대장암이 서구화된 식생활과 비만 인구 증가로 크게 늘어나면서 사망률도 높아졌다. 2019년 기준 대장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7.5명이다. 2009년(10만 명당 14.3명)과 비교하면 10년 새 22.1% 증가하며 암 사망률 3위에 올랐다.

◇ 50세 이상에서 30~40%에서 대장용종

대장암 발병의 주원인의 하나가 대장용종이다. 대장 점막 표면에서 내강 쪽으로 돌출한 병변을 일컫는다. 50세 이상의 30~40%에서 대장 내시경검사 도중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

조직 검사 소견에 따라 선종, 과형성 용종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선종은 대장암으로 악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종양성 용종이다. 대장암의 70%는 선종에서 시작된다. 선종이 암으로 되기까지 보통 5~10년이 걸리므로 조기 발견해 제거하면 대부분의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선종보다는 드물지만 편평톱니병변(목 없는 톱니 병변)이나 전통톱니샘종 같은 용종도 확실히 제거해야 할 종양성 용종으로 지목된다.

◇대장용종 조기 발견하려면 45세부터 대장 내시경검사해야

눈으로 대장용종이 종양성인지 비종양성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따라서 건강검진 도중 용종이 발견됐다면 비종양성 종용이 확실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종양성 용종은 대장암 전 단계인 만큼 대장암과 위험 인자가 비슷하다. 가족력·성별·연령 등 유전ㆍ생물학적 요인이 있고, 기름진 음식·붉은 고기·가공육 섭취 증가를 비롯해 비만·흡연·음주 등 환경적 요인이 있다.

일부 용종은 출혈이나 점액성 분비물, 배변 습관 변화를 일으킨다. 하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된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45세부터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용종 제거가 가장 확실한 대장암 예방법

대장용종은 내시경검사 도중 조직 생검 겸자를 이용해 뜯어내거나 전기 올가미를 이용한 용종절제술 또는 점막절제술로 제거할 수 있다. 크기가 매우 크거나 납작하면서 큰 용종 등 일부 유형에선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을 시도하기도 한다. 내시경 속으로 들어가는 바늘과 같이 생긴 전기칼을 이용해 점막 아래를 박리하는 방식이다.

용종을 제거한 이력이 있다면 대장 내시경검사를 진행한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추적 검사 주기는 용종 크기와 개수, 조직 검사 결과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이전에는 50세부터 권고됐던 대장 내시경검사가 최근 45세로 검사 시작 나이가 젊어졌다. 직계 가족 중 대장암에 걸린 적이 있다면 40세부터 대장 내시경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대장 내시경검사는 75세까지 진행하는 것이 좋다. 76~85세에는 개인 선택과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할 수 있다.

박예현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대장 내시경검사 준비 과정과 절차가 번거롭고 힘들다고 생각해 꺼리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다”며 “대장 내시경검사와 추적 검사를 잘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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