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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이재명 당대표 출마 기정사실화...내가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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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재명계 중진으로 꼽히는 4선 우원식 의원이 7일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가 거의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며 8월 당대표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친명계 표가 갈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유력 당권주자인 이 의원에게 출마를 양보하겠다는 의미로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은 상수로 굳어가는 모습이다.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선택해 이재명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입장에서 이 의원과 전당대회에서 경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따라서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친명계 내부에서는 이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는 대신 우 의원을 대안으로 미는 방안도 검토된 바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히자 우 의원이 길을 비켜준 것으로 보인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우 의원은 원조 친명계는 아니지만,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 의원과 손을 잡았다.
당초 당대표 선거에 나오려 했던 3선 정청래 의원도 지난 6일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에 도전하면 저는 최고위원에 도전하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했다. 이 역시 이 의원 출마를 위해 길을 터주는 차원이었다.
다만 우 의원은 이 의원의 이번 당권 도전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그는 “이 의원 본인의 전망과 당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저의 생각을 전했다”고 만류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 의원이 이번에 당 전면에 설 경우 본인의 혁신 구상은 번번이 계파 갈등의 빌미로 왜곡되고 퇴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호시탐탐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부풀리려는 윤석열 정권 입장에서 당 전체를 뒤흔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만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우 의원은 “행정의 공간에서 본격적인 정치의 공간으로 이제 막 옮긴 만큼 전대 출마보다는 긴 호흡으로 더 많은 의원들과 협력하며 의정활동의 폭과 깊이를 키워가는 단련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이 의원을 향해 “출마한다면 대세가 아닌 명확한 대안을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며 “여전히 대한민국을 바꿀 시대정신을 갖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 측은 출마가 확정되면 당대표 후보자 등록일인 17일이나 그 직전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의원과 가까운 한 인사는 "출마 시 민생과 혁신을 양대 키워드로 삼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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