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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두 달 만에 고위당정, 지지율 하락 책임 느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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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이 6일 첫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민생경제 위기에 머리를 맞댔다. 물가급등과 관련해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대책을 신속히 집행하고 저소득층 긴급생활안정 지원금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2차 추경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7월 임시국회에선 민생안정 및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을 최우선할 방침이다. 여권 수뇌부가 한데 모여 ‘원팀’을 강조한 것은 처음이다. 여당 측은 국민의 어려움을 직접 느끼도록 총리의 현장방문을 제안하는 한편, 정부는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고위 당정 간 만남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57일 만이다. 문재인 정부는 26일, 박근혜 정부에선 33일 만에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 회의가 열렸던 데 비하면, 정부출범 두 달이 되도록 국정현안과 쟁점을 조율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선 야당을 탓하기에 앞서 여당과 정부가 긴밀히 소통하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회의에서 “많은 정책들이 효율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며 "당이 파악한 정책 수요를 적극 소통하며 의견을 들어달라”고 요청했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당정회의를 자주해 국정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늦어진 고위당정협의로 인해 민생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현실인식이 느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여권은 직시하기 바란다. 대통령 지지율은 부정평가가 긍정을 앞지르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평가가 박한 배경을 두고 “경제위기에 대통령이 한가해 보인다” “민생을 챙기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비치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정부를 뒷받침할 여당 내 상황도 좋지 않다. 이 대표 ‘성상납 의혹’ 관련 징계 여부를 결정할 당 윤리위가 오늘 열린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파장을 줄이고 신속하게 수습해 민생위기 대응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집권세력이 내부 권력다툼으로 에너지를 낭비할 상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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