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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대' 박용진·강병원, 김동연에 러브콜... '정치교체' 주파수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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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김동연 경기지사를 만났다. 박 의원과 같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 생) 주자로 출마한 강병원 의원도 이르면 8일 김 지사와 회동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건 주자들이 정치교체와 당 쇄신을 고리로 김 지사와의 주파수를 맞추려는 의도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날 경기 수원 경기도청을 찾아 김 지사와 30분간 만났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경기지사 취임 축하 인사를 겸해 민주당 정치교체위원장인 김 지사와 정치교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세대교체와 혁신·통합을 기치로 내건 두 의원과 김 지사와의 연결고리는 '정치교체'인 셈이다. 박 의원 측은 "김 지사의 당선은 향후 민주당이 어떻게 바뀌어야 되는가에 대한 일종의 모범사례"라며 "무엇보다 당의 혁신이 국민과 통하는 혁신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김 지사와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도 4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그간 당 주류였던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생)과 친문재인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권 주자들이 김 지사를 만나는 것은 전당대회 초반 지지율 상승과 지지층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현재까지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란 전망이 많지만, 당심의 밑바닥 기류는 이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민주연구원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층 10명 가운데 4명이 김 지사의 당선 이유로 '민주당 색채가 약하다'를 꼽았다. 그간의 민주당의 모습과 차별화하는 동시에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이 전당대회에서 당원 표심을 얻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17년부터 4년간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탄핵 이후 새누리당 지지를 철회한 '이탈 보수'와 무당층, 스윙보터(부동층)의 지지를 얻었기 때문"이라며 "보수층에서 민주당의 그 어느 누구보다 소구력이 있는 사람, 민주당을 온 국민의 정당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 국민통합을 이끌 사람은 박용진"이라고 주장했다.
당권주자들의 잇단 러브콜은 김 지사의 당내 입지 상승을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다. 김 지사가 97세대 주자들과 함께 본격적인 당 쇄신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 지사는 박 의원과의 만남에서 "당이 어떤 식으로 좋은 모습으로 저는 꼭 변화할 실상을 믿고 있다"며 "그렇게 되더라도 대선 때 합의했던 것처럼 정치교체와 국민통합 가치를 변함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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