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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하루 확진자 2만 명 육박... "8∼9월 정점, 하루 15만 명" 예상도

입력
2022.07.06 07:21
수정
2022.07.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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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면역회피 강력한 BA.5, 다음 주말쯤 우세종 될 수도"
"사회적 거리두기보단 중증화 대응... 병상확보 중요"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8253명 급증해 1만8147명을 기록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대상자들이 pcr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8253명 급증해 1만8147명을 기록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대상자들이 pcr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등장과 더불어 신규 확진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1만8,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아직 완전히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루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 교수는 "8월 중순이나 9월 초까지가 최정점 구간이 될 수 있고, 하루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대유행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15만 명까지는 충분히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수가 늘어나게 된 원인으로는 ①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이 시간이 지나며 감소한 점과 ②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을 지목했다. 특히 최근 검출률이 늘어나고 있는 오미크론의 하위변이 BA.5의 영향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방역당국도 BA.5형 변이가 조만간 국내에서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교수는 "BA.5의 비율이 일주일 단위로 2배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게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우리나라에 유입되었을 때와 거의 같은 상황으로 지금 속도면 다음 주말 정도가 되면 우세종이 될 수 있다"면서 "BA.5가 문제인 것이, 오미크론 하위변이 중에서도 면역회피가 가장 강력하게 나타나는 종류라 면역의 효과가 많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국민 백신 4차 접종? 업데이트 백신 확보에 달려"

지난 6월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음식점을 찾은 시민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지난 6월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음식점을 찾은 시민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정 교수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재도입될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지난 오미크론 유행부터 유행을 억누른다기보다는 유행을 지켜보면서 그 피해를 줄이자는 개념으로 방역기조를 변경한 상태"라면서 "오미크론 변이부터는 중증화율이나 대응역량에 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준비가 잘 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도움 없이도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중증화 대응에 집중하는 기조상 중환자 병상 확보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때 2,800병상까지 늘렸지만 많이 감소된 상태"라면서도 "1,200에서 1,500병상 정도는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고, 그 정도가 있어야 이번 유행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4차 접종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선 "확답하기 어렵다"면서 "9~10월쯤 업데이트 백신 접종이 가능하면 전 국민에게 접종기회를 드리는 것이 필요하고, 그렇지 못하면 고위험층 위주로 기존 백신 4차 접종 권고를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유행이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과거로의 완전한 복귀에 가능해진다"면서 "앞으로 두 번 정도의 유행이 더 의미 있게 진행될 거라고 보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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