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성접대' 의혹 기업인, '박근혜 시계' 사진 제출... 李 "시점 안 맞아"

입력
2022.07.05 20:40
경찰,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추가 조사
"업체 직원 보관" 주장... 사진 공개는 안 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가 5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성접대’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기업인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로부터 받았다는 ‘박근혜 시계’ 사진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 대표는 “말이 안 맞는다”며 혐의를 거듭 일축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ㆍ공공범죄수사대는 5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추가 조사했다. 김 대표 측 김소연 변호사는 조사 뒤 취재진에게 “업체 직원이 김 대표에게서 받아 보관 중이던 박근혜 시계 사진을 아침에 보내왔다”며 “박 전 대통령 이름이 적혀 있는 시계가 맞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해당 시계를 2013년 8월 15일 이 대표로부터 받았다고 했는데, 그간 소재는 불분명하다고 밝혀왔다. “김 대표에게 확인해보니 박 전 대통령 존함이 적힌 메탈시계 남녀 한 세트가 맞다고 했다”고 말했다. ‘실물을 제출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엔 “경찰이 연락해서 제출받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만 김 대표 측은 사진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 변호사는 “제보자(직원)가 공개를 원치 않아 수사기관에만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4월 한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 중구 한국일보에서 열린 대선후보 좌담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시계를 차고 참석한 모습. 서재훈 기자

김 대표는 2013년 7월 11일과 8월 15일, 두 차례 성접대를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 이날 조사에선 첫 접대가 이뤄진 장소가 ‘풀싸롱(업소와 숙박시설이 연결돼 성매매까지 이뤄지는 유흥주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업소 위치를 알고 있어 당시 운영자를 수소문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 경찰이 조사에서 7월 11일 술자리에 함께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들 사진을 보여주자, 김 대표가 동석한 여성을 특정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대표 측 기자회견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말이 서서히 안 맞기 시작한다. 8월 15일 독립유공자들에게 배부한 시계를 제가 같은 날 본인(김성진)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은 시점 자체가 틀리다”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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