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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렬 공정위원장 후보자 "성희롱 팩트 맞고 낙마까지 생각"

입력
2022.07.05 17:39
수정
2022.07.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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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후보자 "논란 더 나올 수도 있다"
"대통령실에도 검증 과정 때 알렸다"
'함량 미달'이라며 청문회 벼르는 민주당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공정거래조정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공정거래조정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교수 시절 성희롱 발언에 대해 5일 "팩트는 대부분 맞고 낙마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이날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술을 너무 급하게 마셔서 만취 상태가 됐다는 게 많이 후회된다"며 "술에서 깬 다음 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다행히 학생들이 사과를 받아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죄송하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 그것 때문에 제가 자격이 없거나 문제가 되더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려 한다"고 했다.

송 후보자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재직 시절 성희롱 발언 논란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공정위 수장으로 지명하자마자 불거졌다. 송 후보자는 2014년 8월 서울대 로스쿨생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다"라며 학생들의 외모 품평을 했다. 한 여학생을 향해선 동석한 남학생을 가리키며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느냐"고도 말했다.

송 후보자는 대통령실 검증 과정에서 성희롱 발언 사실을 두고 교감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위원장직 제의를 받았을 때 가장 마음에 걸렸던 부분"이라며 "이 문제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는 말씀도 드렸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교수로서 편안한 삶을 살고 자기관리를 잘하지 않아서 모자란 점이 많다"며 "앞으로 (논란이) 더 나올 수도 있다. 제가 모자란 점이 한두 개가 아닐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송 후보자를 '함량 미달'이라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벼르고 있다.



세종=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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