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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최초 필즈상 허준이... "노벨상보다 어려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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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 국적자인 허준이(39)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가 국제 수학계 최고 영예인 필즈상(Fields Medal)을 거머쥐었다.
국제수학연맹(IMU)은 5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에서 허 교수, 제임스 메이나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위고 뒤미닐 코팽 프랑스 고등과학연구소 교수, 마리나 비아조프스카 스위스 로잔 연방공대 교수 등 4명을 2022년 필즈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캐나다 수학자 존 찰스 필즈의 유산을 기초로 수여되는 필즈상은 4년 만에 수상자를 정하는 ‘수학계의 노벨상’이다. 수학자들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수학계 일각에서는 △수상자가 4년에 한 번 발표된다는 점 △40세를 넘으면 수상할 수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노벨상보다 더 받기 어려운 상이라는 평가도 있다. 수상 초기에는 한 번에 2명, 1966년부터는 한 번에 4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어, 1936년 이후 이 상을 받은 수학자는 단 64명(이번 수상 포함)에 불과하다.
허 교수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원까지 한국에서 교육을 받았다. 서울대 학부에서는 수리과학부와 물리천문학부를 복수전공했고, 서울대 수학과 석사 과정을 끝낸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허 교수는 수학계의 오랜 난제였던 로타 추측과 그 부분 문제인 리드 추측을 풀어내, 국제 수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수학자로 이름을 높여 왔다. 대한수학회는 "허 교수가 대수 기하학을 이용하여 조합론 분야에서 다수의 난제를 해결해 대수기하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그의 업적은 정보통신, 반도체 설계, 교통, 물류, 기계학습, 통계물리 등 여러 응용 분야 발달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종해 대한수학회장은 "그의 수상은 한국이 2월 수학 국가등급에서 최고등급(5그룹)을 받은 것에 이은 쾌거"라며 "기초 과학 분야인 필즈상을 수상했으니 노벨상 수상도 머지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핀란드에서 필즈상을 받은 허 교수는 8일 오전 루프트한자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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