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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B컷'에 국민의힘 인사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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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현장 사진으로 지난 3일 추가 공개된 일명 '나토 B컷'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쓴소리를 냈다.
이 사진 속의 '빈 모니터와 백지 보고서' 등이 연출 논란과 함께 도마에 오르면서다. 국민의힘 측 인사들은 이와 관련 "연출은 할 수 있지만 세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의 의전과 홍보팀을 향한 질타도 나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토 B컷'에 관한 질문에 "연출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을 것"이라면서도 "참모들은 좀 문제가 많다. 아무리 그래도 그럴듯하게 연출을 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도 이날 같은 방송에서 "제가 참모라면 저런 사진을 찍는 것부터 반대하고, 나가는 것도 반대했을 것 같다"면서 "사진을 본인들이 내보이고 싶다는 생각이었을 텐데, 그런 판단을 한 것 자체가 미숙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4일 CBS '한판 승부'에 출연한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대통령의 사진은 당연히 연출이 일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대통령실이 해명은 했지만, 썩 와닿지는 않은 해명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결재 화면이 넘어간 거고 종이는 (보안 문제 때문에) 보이지 않게 가렸다고 했는데, 세심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홍보팀에 계신 분들이 일을 잘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종혁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대변인도 이에 동조했다. 그는 "드라마를 볼 때도 연기를 하는데 저게 연기구나 하고 느끼면 누가 감동을 느끼겠나. 연기라는 사실을 모르게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게 연출이구나 하고 다 알아차리게 한 게 부족한 것이고,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진에 대한 평가도 낮았다. 장성철 소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잦은 등장을 문제 삼았다. 그는 대통령실의 홍보 담당들이 "김건희 여사를 세일즈하면 대통령의 이미지와 대통령의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판단을 했으니까 같이 있는 사진을 상당히 많이 내보낸 것"이라고 분석한 후 "여론조사를 보면 김 여사의 적극적인 활동에 대해 국민적 반감이 많은 상황인데, 민심을 읽지 못하고 그런 사진을 내보냈다"고 전했다.
반면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사진이나 의전 문제점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이를 둘러싼 비판 여론이 과도하다고 우려했다. 4일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한 김 전 의원은 의전 논란에 대해 "좀 더 치밀하게 잘해야 되는데, 그런 건 혼 좀 나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건 본질적이지 않고,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한미일 회담을 다시 시작했고, 그다음에 한 10여 개 국가와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여러 가지 세일즈 외교를 그래도 짧은 기간에 열심히 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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