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물가 6.0%, 외환위기 이후 최고…더 뛸 가능성도

입력
2022.07.05 08:52
생활물가 7.4%도 1998년 이후 최고
외식물가 10.4%는 30년 만에 가장 높아
"물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상승"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6.0%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명동 식당가 모습. 뉴스1

통계청이 5일 발표한 '6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물가 상승률은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6.0%로 집계됐다.

3월(4.1%), 5월(5.4%)에 각각 4%대, 5%대를 웃돈 소비자 물가는 지난달 6%대까지 돌파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속도대로라면 7, 8%대 물가 상승률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고물가는 국제 유가·원자재·곡물 가격 상승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식 서비스 가격 인상 영향이 컸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경유 50.7% △휘발유 31.4% △등유 72.1% 등 석유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생선회(10,4%), 치킨(11.0%) 가격이 뛰면서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10.4%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중에선 △배추 35.5% △수입소고기 27.2% △돼지고기 18.6%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소비자가 자주 찾는 품목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도 1998년 11월(10.4%) 이후 가장 높은 7.4%로 조사됐다.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큰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4.4%로 2009년 3월(4.5%)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수요 요인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대외 요인인 공급 측면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물가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데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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