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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터널' 소재원 작가 "드라마 캐스팅 전권 맡아... 영화와 전혀 다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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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개봉해 712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소재원 작가의 영화 '터널'이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현재 4부까지 대본이 나왔으며, 배우 캐스팅에 돌입한 상태다.
4일 오후 소재원 작가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드라마 '터널'의 캐스팅에 대한 전권을 제가 맡게 됐다. 감사하고 더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본은 12부 중에 4부가 완성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중반에는 촬영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 감독님들 복이 많았다"면서 "'터널'의 감독님도 올해 10월 안에는 결정될 거 같다. 함께하자는 감독님들이 있다. 마음 맞는 분들과 해야 해서 잘 진행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아직 '터널'의 편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는 "40~50대의 평가를 정확히 받을 수 있는 방송국을 선호한다"면서 "요즘 OTT를 선호한다고들 하는데 저는 성향이 많이 안 맞는 거 같다. 순위가 나오는 게 즐겁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영화를 포기 못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공기살인'이 흥행이 저조했다. 다시 한번 입증해 보고 싶어서 개인적으로 시청률 지표가 나오는 방송국을 공략해 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더불어 소 작가는 약자를 위한 작품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랑하는 작품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다 대중적이고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를 그 역시 바라고 있다.
'터널'은 스토리티비와 아이오케이가 공동제작해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영화 '터널'을 제작하고 소재원 작가의 판권을 소유한 유재환 프로듀서가 코로나 시국에 맞춰 드라마쪽으로 관심을 기울이며 시작됐다.
스토리티비 대표감독인 유재환 프로듀서는 "영화 '터널'이 평범한 가장에서부터 시작을 한다면 드라마 '터널'은 반전의 인물이 터널에 갇히게 되면서 나비효과처럼 사건이 확장된다"며 "착하지 않은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소재원 작가의 재밌는 상상이 담긴 작품이기도 하다. 기존의 권선징악의 스토리를 거부한 새로운 장르물의 탄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터널'은 격투기 챔이언이었지만 상대의 귀를 물어뜯으며 아시아의 타이슨이라고 불리게 된 남자가 터널에 갇히게 되고 탈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직 자신만을 위해 주먹을 사용하던 남자와 복수만을 향해 걸어가는 여자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의도치 않게 정의와 가까워지게 되는 통쾌한 액션 복수극이다.
유 프로듀서는 "이번 작품은 공동제작사인 유철용 감독과 한성구 대표가 소재원 작가를 신뢰하기에 진행될 수 있었다. 때문에 소재원 작가가 직접 배우들을 캐스팅을 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소재원 작가는 28세에 영화 '비스티보이즈' 원안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소원' '터널' '공기살인'의 원작과 각색을 맡았으며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의 원작과 극본을 쓰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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