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생 안정을 국정 최우선에"... 나토 순방 후 경제에 올인

입력
2022.07.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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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후 첫 회의서 '민생·경제 회복' 강조
지지율 하락 원인에 21% "경제대책 미흡"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현재 경제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민생·경제 안정을 국정 최우선에 두라"고 지시했다.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한 후 첫 공식 일정부터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윤 대통령 "비상한 노력 기울여 달라"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연달아 갖고 경제 현안 대응을 집중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우리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경제 문제는 국내외가 따로 없다. 경제 안보 관련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물가 등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비상상황인 만큼 민생·경제 안정을 국정의 최우선 순서에 두고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당면 현안에 총력 대응하면서 강력한 규제혁신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데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보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 대통령은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상황과 자산시장 침체가 겹친 것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워낙 경제 상황을 중요하게 챙기기 때문에 윤 대통령은 늘 최상목 경제수석의 보고를 먼저 듣는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TBS·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서도 '고물가 등에 대한 경제대책 미흡'(21.4%)이 국정지지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 만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지지율 회복을 위해서도 확실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나토 회담 후속 조치 강조... "정부 일 국민께 제대로 설명"

윤 대통령은 나토 순방 성과를 이어나가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0여 개 국가와의 양자회담을 통해서 원전, 방산, 반도체, 공급망 등 경제 안보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논의를 나눴다"며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과 나토 간 파트너십 강화, 아시아·태평양 4개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과의 논의 정례화, 우크라이나 지원 공약 이행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교육 개혁과 정책 소통에도 관심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와의 주례 회동에서 "총리를 중심으로 정부 전체가 협력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을 국민께 제대로 설명드리는 일이 매우 중요한 만큼 각 부처는 정책 소통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손영하 기자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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