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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수 맞고 다리 밑 찾고... 폭염을 이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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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에어리가 밀어 올린 덥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면서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휴일인 3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자 시민들은 가족과 함께 가까운 수영장이나 계곡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때 이른 피서객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단연 한강공원이었다. 특히 여의도공원 물빛광장에는 오전부터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들이 분수에서 뿜어 나오는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잊었고, 인근 마포대교 밑 그늘에서는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온 시민들이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며 느긋하게 무더위를 식혔다. 지난주 일제히 개장한 한강 수영장에도 많은 피서객이 몰렸는데, 특히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수영장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듯 크게 붐볐다.
경기 과천시 관악산 계곡에도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몰려 여름 휴가철을 방불케 했다. 어린이들은 얕은 계곡물에서 물고기를 잡거나 물장구를 쳤고, 차가운 폭포수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3년 만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된 만큼, 전국의 해수욕장들은 휴가철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 1일 개장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도 이날 휴일을 맞아 예년보다 많은 피서객이 몰렸다.
기상청은 4일 서울 낮 기온이 33도, 모레는 34도로 예상되는 등 이번 주 중반까지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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