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등 세일즈 외교 마친 윤 대통령 "우리의 미래 먹거리란 걸 새삼 깨달아"

입력
2022.07.03 16:00
윤 대통령, 3박5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 후 소회
동포간담회에선 '우리의 소원' 노래 듣고 눈시울
“우리의 미래 먹거리가 해당 분야(원전, 반도체, 배터리)에 달려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

3박 5일 일정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다녀온 윤석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미래 먹거리’의 중요성을 소회로 남겼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3일 밝혔다. 윤 대통령이 말한 '해당 분야'는 원전과 녹색기술, 반도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등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전에 나선 기술들이다.

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간)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모습. 대통령실은 3일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순방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포함해 총 16건의 정상외교 일정과 각국 정상 30여 명과의 만남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만난 각국 정상들의 방한을 요청했고, 이들 역시 윤 대통령의 자국 방문을 요청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체코 폴란드 덴마크 등 동유럽과 북유럽 정상들과의 만남을 통해 원전, 반도체 등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기술의 뛰어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체코, 폴란드와의 정상회담에서 원전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였고, 덴마크와의 정상회담에선 기후변화ㆍ재생에너지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전, 악수를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모습. 대통령실 제공

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동유럽과 북유럽 국가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들은 하나 같이 한국의 원전과 녹색기술, 반도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관련 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고, 관련 분야에서 한국과 함께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외교 일정을 소화한 뒤 “외신이나 참모들의 보고를 통해 국제 문제를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지만 각국 정상들을 직접 만나보니 국제정치의 현실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는 소회도 참모들에게 전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 동포들과의 간담회는 노무현 전 대통령(2007년) 이후 15년 만에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참석자 전원이 감동의 시간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특히 약 40년간 스페인에 거주 중인 임재식 단장이 이끄는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이 ‘보리밭’, ‘밀양 아리랑’에 이어 ‘우리의 소원’ 노래를 유창한 한국어로 합창하자 윤 대통령 부부 등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동포 간담회에는 고 안익태 선생의 셋째 딸 레오노르 안씨도 참석했다. 안씨는 현재 고 안익태 선생의 고택에서 거주하며 기념관을 관리하고 있다. 이 고택은 스페인 동포 사업가 권영호씨가 매입해 국가에 기증했다고 한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 숙소 인근 레티로 공원을 산책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스페인 기업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국 정상 중에서 윤 대통령이 유일하게 이들과 간담회를 열고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기 때문이다. 한 스페인 기업인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위해 마드리드에 온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대한민국 대통령만이 스페인 기업인과 간담회를 열었다”며 감사를 전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스페인 기업인들은 “재생에너지와 환경산업, 자동차 부품 등의 분야에서 한국 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한국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고, “인프라(기반시설)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기업이 협력해 제3국 진출을 활발히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숙소에서 나토 정상회의 관련 자료를 읽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대통령실 제공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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