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당대표 출마 "쓸모 있는 민주당 만들 것"

입력
2022.07.03 12:14
"검찰개혁, 급하게 추진해 표로 심판받아"
"이재명 출마 적절했으면 내가 나왔겠나"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강훈식(재선·충남 아산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3일 선언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에 속해 세대교체 기수로 꼽힌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안의 무너진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 여러분께 쓸모 있는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민주당 대선 패배와 관련, “준비되지 않은 후보에게 무력하게 무너져버린 민주당의 무능력이 뼈아팠다”며 “국민 여러분께 왜 민주당이 있어야 하는지 우리의 효용을 스스로 입증해내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검찰개혁, 급하게 추진해 표로 심판받아"

민주당의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강행을 두고서도 “검찰개혁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민께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급하게 추진하는 잘못을 범했다”며 “중산층과 서민이 우선이라던 민주당의 모순에 국민은 표로 심판했다”고 자성했다.

강 의원은 “이제 이 부끄러움과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국민의 삶을 바꾸는 쓸모 있는 민주당을 만들고 △지지자와 국민 앞에 당당한 민주당을 만들고 △진보의 재구성으로 민주당 10년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출마 적절했으면 내가 나왔겠나"

강 의원은 당권 경쟁 주자들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의원에 대해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대선후보는 연고도, 명분도 없는 지역(인천 계양을)의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 의원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면 제가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의원의 당대표 도전이 부적절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선거대책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대선후보였던 이 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바 있다.

강 의원은 다만 이 의원과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당대표에게 요구되는 자질 세 가지를 제시하며 “이 의원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면 당대표로 나와서 경쟁하고 그 속에서 (단일화를)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열어뒀다. 강 의원은 당대표의 자질로 △남녀갈등, 지역갈등, 세대갈등 극복 △당내 세력 갈등 통합 △미래와 혁신으로 당을 이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양강 양박’으로 상징되는 97그룹의 다른 당권주자 3명에 대해서는 “당대표에 필요한 세 가지 조건이 저한테 더 해당되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선언에는 "용기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성택 기자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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