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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이 없고 무기력한데…" 무더위 아닌 '갑상선기능저하증' 탓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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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목이 부어요. 몸무게도 최근 3㎏나 늘었어요. 마음까지 우울해져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을 먹고 있어요.”
직장에 다니는 A(32ㆍ여)씨는 최근 혹시 다른 병 때문에 이런 증상이 생기지 않았나 걱정스러워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를 받은 결과,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았다.
A씨처럼 별다른 이유 없이 무기력해지고 만성 피로와 함께 무더위인 데도 오히려 한기를 느낀다면 갑상선기능이상증을 의심할 수 있다.
갑상선(甲狀腺)은 목 앞 중앙에 위치한 나비 모양 기관으로 체온 유지와 신체 대사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고, 뼈와 콩팥에 작용해 혈중 칼슘 수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칼시토닌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년 50만2,249명에서 2020년 60만8,934명으로 5년 간 20% 이상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0년 전체 환자 중 여성 환자는 53만294명으로 83.5%를 차지해 남성 환자보다 5배 이상 많았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갑상선기능저하증) 우울, 무기력증, 피곤함 등이 생긴다. 몸도 붓고 살도 찌고 변비, 피부 건조, 부종, 건망증, 우울감, 이상지질혈증 등도 발생한다.
또한 심하게 추위를 타게 된다. 체내 대사 속도가 줄어들기에 열이 덜 발생해 추위를 느끼게 된다. 에너지를 덜 소모하므로 몸무게가 쉽게 늘어난다.
발병 원인은 갑상선 세포ㆍ효소에 대한 자가 항체에 의해 만성적인 갑상선 염증이 생기고 서서히 갑상선호르몬이 덜 생성ㆍ분비되는 만성갑상선염(하시모토갑상선염)이 70~75% 정도 차지한다.
면역갑상선염은 갑상선림프종이나 갑상선 유두암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어 정기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말초 조직의 신진대사가 정상이 될 때까지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야 한다.
갑상선호르몬제 용량은 몸무게와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몸무게 1㎏당 1.6~1.8㎍의 레보티록신을 사용한다. 다만 골다공증이나 심장 질환 등이 있다면 적은 용량을 투여한다.
갑상선호르몬제의 초기 용량이 결정된 후 신체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몇 주일 이상 걸릴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기 시작한지 1~3개월 정도 후 갑상선 혈액검사로 레보티록신 용량이 적절한지 평가한다. 갑상선호르몬제를 적절히 복용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없는 사람과 별다른 차이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제는 장기 복용해도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임신ㆍ출산에도 관계없다.
문재훈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기능이상증 환자들이 ‘다시마환’ 같은 요오드 함유가 많은 식품을 자주 먹는데 절대로 그러면 안 된다”며 “김ㆍ미역ㆍ다시마 등 해조류도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 요오드를 과다 섭취하면 증상이 오히려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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