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고갈' 울산 vs 'FA컵 탈락' 포항... 올해 두 번째 '동해안 더비'서 격돌

입력
2022.07.01 16:3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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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통의 라이벌 전 '동해안 더비'
최근 상대전적에선 울산이 3승1무로 우위
대구는 무패행진·김천은 무승탈출 도전

K리그1 울산 현대의 아마노(가운데)가 6월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K리그1 울산 현대의 아마노(가운데)가 6월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전통의 라이벌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가 주말 축구장을 뜨겁게 달군다.

울산과 포항은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질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에서 맞붙는다. 18라운드까지 울산은 승점 40으로 선두에 올라있고 포항은 승점 27로 5위다. 울산으로서는 2위 전북 현대(승점 32)와의 승점 차를 10이상 벌릴 기회다. 포항 역시 4강 안에 들기 위해 무조건 잡아야 하는 한 판이다.

다만, 양 팀 모두 예상치 못했던 변수를 안고 경기를 치르게 됐다. 울산은 지난달 29일 대한축구협회컵(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K리그2 부천FC와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6-5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치열한 경기를 치른 울산 선수들은 단 이틀만 휴식을 취한 뒤 동해안 더비에 나서야 한다.

29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8강전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의 경기에서 포항 선수들이 첫 골을 넣은 뒤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8강전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의 경기에서 포항 선수들이 첫 골을 넣은 뒤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 선수들도 같은 날 대구FC와의 FA컵 경기로 지친 상태지만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결정지은 만큼 체력 면에서는 우위에 있다. 다만 당시 대구에 2-3으로 역전패한 것은 동해안 더비에도 심리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포항이 올해 가장 공들였던 대회를 8강에서 마무리 짓게 돼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기 때문이다. 포항은 그러나 올해 3월 동해안 더비 패배(2-0 울산 승)의 설욕을 위해 칼을 갈고 있어 주말 경기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리그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포항이 62승51무58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울산이 더 자주 웃었다. 울산은 지난해부터 포항과 치른 4경기에서 무패(3승1무) 행진 중이다.

이외에 무패 행진과 무승 탈출에 도전하는 팀들도 있다. 대구는 최근 9경기에서 3승 6무를 기록하며 '지지 않는 팀'이 됐다. 선수단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17라운드에서는 리그 3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나 1-0으로 승리했고, 18라운드에서는 2위 전북 현대와 1-1 무승부를 거두는 등 강팀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대구는 이 여세를 몰아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수원FC를 상대로 10경기 연속 무패 도전에 나선다. 반대로 김천 상무는 최근 8경기(4무 4패)에서 승리가 없다. 상위권이었던 순위도 9위까지 곤두박질쳤다. 김천이 2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전북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긴다면 무려 두 달 만에 맛보는 승리다. 전북과는 올해 3월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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