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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대 출마 1주일 내 결단... 이재명은 불출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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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 1주일 안에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의원에 대해선 "불출마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지방선거 청년 출마자 모임에 참석한 후 취재진과 만나 "주위 청년을 중심으로 출마를 하면 좋겠다고 하는데, 일부 당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국회를 찾은 것은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한 지 한 달 만이다. 사퇴 직후 두문불출했던 그는 최근 부쩍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현안에 목소리를 내면서 활동 복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 고민이 길어지는 이유와 관련해 '예비경선 컷오프'를 꼽았다. 그는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을지가 고민되는 지점"이라며 "이재명 의원과 (당대표 선거) 경선에서 의미 있는 경쟁을 할 수 있을지도 고민"이라고 했다. 현행 룰 하에서는 결선에 진출하려면 컷오프(3명)를 통과해야 한다. 이에 당대표 선거가 아니라 최고위원 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이재명 의원 대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 생)' 구도로 흘러가는 가운데 당내 기반이 탄탄하지 않은 박 전 위원장의 컷오프 통과 가능성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이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그가 '이재명 불출마론'을 주장한 것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그는 "이 의원이 나가면 결국 민생이 실종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며 "저쪽(국민의힘)에서는 보복, 우리는 방어하기 바쁠 것 같은 그림들이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의 당대표 선거 출마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이어 '방탄 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그는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이 의원과 따로 연락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따로 이야기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 측은 전날 취재진에게 알림 문자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의원은 대선과 지선 이후 당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여러 계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내에선 박 전 위원장의 행보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공동 비대위원장 시절에 대선 패배 책임자들의 지방선거 출마를 반대한 주장과 지방선거 패배 한 달 만에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하는 것은 '내로남불' 아니냐는 것이다. 일부 강성 당원들은 지방선거 막판 '86 용퇴론'을 둘러싼 윤호중 전 공동 비대위원장과의 갈등을 들어 박 전 위원장에게 패배 책임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저를 포함한 지도부보다는 다른 (패배) 이유들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도부이긴 했지만 권한이 주어졌느냐에 대해 분명히 의문이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보다 많은 분들이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얘기한다면 좀더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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