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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서 100㎜ '물폭탄'… 농경지 3만㎡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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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서지역에 100㎜ 안팎의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1일 오전까지 최고 200㎜가 넘는 장대비가 예보돼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 집계 결과, 전날부터 30일 오후 4시까지 화천 광덕산에 198.5㎜의 장대비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철원 동송 198.5㎜ △춘천 남이섬 181.5㎜ △홍천 시동 176.5㎜ △횡성 126㎜ 등 강우량을 기록했다.
강원소방본부엔 전날부터 30일 오후까지 토사유출과 나무가 쓰러지고 농경지에 흙탕물이 차오르는 등 모두 24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춘천시 서면 현암리 403번 지방도에선 이날 오전 4시 59분쯤 토사가 유출돼 도로관리사업소가 2개 차로 중 1개 차로 통행을 막고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에서는 농경지 3만㎡ 가량이 침수됐다.
앞서 오전 1시 13분쯤 강원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 82번 지방도에선 4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고 도로 옆 3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동승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A씨가 얼굴 등에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빗길에 미끄러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원도는 전날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 예찰과 둔치 주차장 차량 통제 등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철원과 원주에는 산사태 주의보를 내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춘천댐과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 등 북한강 수계 댐의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 중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일 오전까지 내륙과 산간 지역에는 5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많은 곳은 최대 200㎜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지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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