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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표 KDI원장, 자진 사퇴하나?...휴직한 대학에 강의 개설

입력
2022.06.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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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석 활동 시작한 2017년 7월 이후 처음
사퇴 후 대학 교수 복직 아니냐는 추측 나와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연합뉴스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연합뉴스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자신이 교수로 재직 중인 대학에 2학기 강의 개설 신청을 했다.

30일 부산 부경대에 따르면 홍 원장은 동료 교수를 통해 2학기 경제학부 ‘한국경제의 이해’ 전공 선택 과목 개설을 신청했다. 해당 과목은 3학점 짜리로 2개 분반이다. 강의는 홍 원장 이름으로 개설했다. 홍 원장이 강의를 개설하기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으로 활동을 시작한 201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부경대 관계자는 “현재 휴직 중인 홍 원장은 아직 복직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복직 여부를 지금 알 수 없는 상황이고, 홍 원장이 교수로 복직하지 않으면 다른 교수가 수업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KDI 원장으로 취임한 홍 원장 임기는 2024년 5월까지다. 하지만 한 총리는 지난 28일 세종시 총리 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홍 원장 거취와 관련해 “바꿔야 한다"며 "우리(윤석열 정부)와 너무 안 맞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사퇴 압박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이번 부경대 강의 개설을 두고 홍 원장이 KDI 원장을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석인 홍 원장은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설계한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에는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일자리 축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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