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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업사이클 매장 방문한 김건희 여사 "되도록 친환경 제품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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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업사이클링 매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기후환경 정책에 대해 환담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콜프’ 매장을 방문했다. 에콜프는 폐플라스틱병으로 만든 옷뿐 아니라 커피 찌꺼기나 전분가루를 의류 원단 제작에 활용하고 있는 친환경 리사이클링ㆍ업사이클링 인 의류를 제작하는 곳이다.
짙은 회색 에코백을 어깨에 메고 매장에 들어선 김 여사는 진열된 의류에 대한 점원들의 설명을 통역을 통해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직접 손으로 제품의 재질을 만지며 관심을 보였다.
이날 방문은 한국에선 생소한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 현황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페인에선 ‘지속가능한 패션협회’가 설립돼 의류, 액세서리, 신발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140여 개 업체가 이 협회에 가입돼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에콜프 측은 김 여사에게 ‘지구에는 차선책이 없다(Because there is no planet B)’는 자신들의 친환경 캠페인 슬로건을 설명하며 환경에 대한 사명과 비전 등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저 역시 되도록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하려고 한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어 김 여사는 “스페인은 물론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가국 중 적지 않은 나라에서 이미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폭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후위기가 우리 코 앞에 다가온 만큼 에콜프의 시각에 공감하는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에콜프 매장에 방문하기 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과 함께 '배우자 프로그램'차 산 일데폰소 궁, 왕립 유리공장, 소피아 국립미술관을 차례로 방문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5월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대화를 나누며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고, 바이든 여사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젤렌스키 여사와 함께 아이들을 포함한 난민들을 만났는데, (아이들이 직접) 총을 쏘는 장면 등을 목격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며 “우크라이나 아이들과 난민들의 정신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바이든 여사가) 부군과 함께 가지 않고 홀로 가신 용기와 그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자 바이든 여사는 “높은 자리에 가면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있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건 자기자신의 생각과 의지”라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라(just be yourself)"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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