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코로나 1만 명대...이동량 늘고 변이에 백신 효과 떨어진 영향

입력
2022.06.29 17:20
감염재생산지수 14주 만에 1.0
코로나 유행 감소세→증가세 전환
"재유행 판단하려면 추이 더 봐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다시 1만 명대로 증가한 29일 지하철 서울역 전광판에 확진자 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일 만에 다시 1만 명대로 증가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이동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감소세가 정체 국면에 진입하는 것으로 판단하지만 여름철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46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1만2,161명) 이후 20일 만에 1만 명을 다시 넘겼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1,484명 늘었다.

특히 감염재생산지수(Rt)는 전날 1.0으로 상승했다. 지난 3월 넷째 주(1.01) 이후 14주 만에 1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인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1 이상은 유행 확산, 1 미만은 유행 억제를 뜻한다. 지난 4월 말에는 0.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나 자연 감염으로 얻은 면역력이 줄어든 데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4, BA.5 확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여름철 활동량 증가 등을 감염재생산지수 상승의 이유로 보고 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과 같은 추세다.

이기일(가운데) 제1총괄조정관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감염재생산지수 1.0은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는 의미"라며 "여름철 코로나 확산을 억누르기 위한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확진자가 하루 1만 명 안팎에서 소규모 증감을 반복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확진자가 폭증한 이전의 대유행과는 다른 양상으로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나 해외 입국 절차 강화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면역력 저하와 이동량 증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이 맞물리면 재유행이 확산될 수 있어 휴가철 방역 관리와 정신건강증진시설 등의 집단감염 예방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아직은 재유행이라고 판단하기 어렵고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방역 강화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확진자 규모뿐 아니라 의료체계 가동 여력, 중증 환자 및 사망자 발생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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