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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AI·로봇까지...인천항 '스마트 항만'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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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이 '스마트 항만'으로 변신한다. 드론(무인항공기)이 날아다니며 물류 창고 재고를 조사하고,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연안여객터미널 시설에서 사고 여부를 점검하는 날이 머지않았다.
2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자율 비행 드론 전문기업인 브룩허스트거라지와 함께 드론과 AI 기술을 접목한 물류창고 재고조사 기술을 11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화물을 선반이 아닌 바닥에 보관하는 항만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자동으로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실내 완전 자율 비행 드론을 개발 중이다. AI 기반 바코드·라벨 인식 기술과 창고 관리 시스템도 접목한다.
또 물류창고 운영 효율화를 위한 한국형 물류로봇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유진로봇이 주관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천테크노파크, 한국통합물류협회, AJ네트웍스, 핌즈가 참여하는 컨소시엄도 구성했다. 물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화물 운송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해 실시간 위치 확인과 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컨테이너도 개발 중이다. 설계도 제작을 마쳤고, 내년에 시제품을 제작해 2024년에는 실증 테스트가 가능할 전망이다.
항만 안전을 위해 사물인터넷(IoT·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과 AI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은 이미 구축돼 시범 운영 중이다. 시스템이 적용된 연안여객터미널 제4 부잔교(물 위에 떠서 선박과 육지를 잇는 구조물)에서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AI가 분석해 해상 추락사고와 선박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10초 이내에 감지와 경보 알림이 가능하다. 올해는 현실의 기계·장비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인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과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다른 부잔교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화물 이송 시스템 자동화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자율 협력 주행이 가능한 야드트랙터(항만에서 컨테이너 옮기는 장비)와 화물 하역·이송 등을 무인 자동화한 부두 등 개발도 추진 중"이라며 "첨단 기술이 반영된 스마트 항만은 24시간 운영이 가능해 높은 생산성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사람 접근이 제한돼 안전사고 발생 요인도 사전 차단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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