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신속대응군을 8배 확대해 30만명으로"

입력
2022.06.2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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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수행원 및 취재진을 태운 공군1호기가 27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이륙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고 있다. 성남=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수행원 및 취재진을 태운 공군1호기가 27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이륙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고 있다. 성남=서재훈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는 "전략 경쟁" 시대를 맞아 신속대응군 규모를 현재의 8배 가깝게 늘려 30만 명으로 증원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나토 특별 연례정상회의를 앞두고 브뤼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장기 계획을 밝혔다.

일부 동맹국에 한시 파견하는 순환 배치군과 함께 긴급 상황이 발생하는 즉시 파견할 수 있는 신속대응군은 영구주둔군이 없는 나토 동맹 30국의 '상호방위' 약속의 핵심이다.

현재 4만 명인 신속대응군을 이처럼 30만 명으로 대폭 증원하는 것을 비롯 나토는 "냉전 후 집단 방위 및 억지력에 대한 최대의 체제개혁을 실행하고 있다"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강조했다.

나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신속대응군을 모두 특별순환 배치군으로 활용해 동유럽 여러 나라에 증원파견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 러시아 및 벨라루스와 접한 4개 국을 비롯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8 개국에 걸쳐 2만 명이었던 순환배치군을 신속대응군으로 충원하면서 배로 늘린 것이다.

나토는 곧 폴란드와 발틱 3국의 배치군 규모를 여단급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이미 폴란드는 미군 위주로 1만500명이 파견되었다.

나토 30개 국의 총 병력은 미국의 140만 명 등 정규군이 350만 명에 달하나 유사시 신속배치를 위해 특정된 신속대응군은 1만~2만 명이었고 그것도 재난구호나 안보행사 경호가 주 활동이었다.

우크라 침공 다음날인 2월25일 나토 비상회동을 통해 동맹의 방위를 위해 설정된 '최고준비 합동임무군(VJTF)'을 처음으로 활성화해 신속대응군 체제로 전환했다. 병력도 4만 명으로 배증했던 것인데 이를 30만 명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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