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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투자' 파주 지역 농협 직원 70억원 횡령 의혹

입력
2022.06.27 17:25
수정
2022.06.2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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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는 경기 광주 농협 직원 50억 횡령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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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 지역 농협 직원이 7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얼마 전 50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기 광주의 한 지역농협 직원이 구속된 사건 파장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도 지역 농협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수준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27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파주 A농협은 최근 5년간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난 직원 B(32)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농협은 B씨가 회계장부를 작성하면서 최소 17억4,000만원을 본인 계좌나 차명 계좌로 빼돌리는 등 약 70억원을 횡령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B씨가 지점에서 농산물 등의 재고 관리를 담당하면서 실제 재고보다 금액을 부풀려 회계장부에 기재하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빼돌린 돈은 코인(가상화폐) 투자와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했다”고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횡령 혐의와 함께 공범이 있는 지 추가로 수사 중이다.

앞서 이달 24일에는 스포츠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삿돈 5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기 광주의 한 지역농협에 다니는 30대 직원 C씨가 구속됐다. C씨는 자금출납 업무를 맡고 있던 4월 타인 명의 계좌로 공금을 수십 차례 송금하는 방식으로 회삿돈 5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스포츠토토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려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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