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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대 6000원, 교통비에 KTX 불가” 블라인드에 올려진 항우연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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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익명 응용소프트웨어(앱)인 '블라인드'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불편한 진실'이란 제목으로 올려진 게시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최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누리호 연구 개발을 담당한 항우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가운데 나온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이 작성자는 지난 22일 '누리호 성공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K과학계의 진실)'이란 글을 올려 △열악한 연구원 월급 △무리한 기술 이전 △시간외 근무 수당 미지급 △무리한 정규직 전환에 따른 주요 핵심부서 인력 부족 등을 지적했다. 그는 "카이스트 박사 졸업 기준 연봉 5,200만∼5,300만 원 정도이고 성과급은 평균 17%"라며 "원천징수시 6,200만∼6,300만 원 정도 나온다. 이 금액은 정부출연연구원 중 세 번째로 낮다"고 주장했다.
"출장 갈 때마다 마이너스"라는 근로조건도 불만 요인으로 꼽았다. 작성자는 "출장비 산정시 선임연구원 기준 식대 한 끼에 6,000~7,000원꼴이고, 숙소는 최대 5만 원"이라며 "항우연 특성상 출장지가 지방 소도시라 자가용으로 가야 하는데, 교통비 기준이 새마을호, 고속버스라 갈 때마다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무리한 정규직 전환에 따른 주요 핵심부서 인력 부족", "시간 외 근무 수당 미지급" 등을 항우연 문제로 꼬집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올라온 기관별 1분기 공시를 살펴보면, 항우연 직원의 연봉은 9,595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과기출연연) 25곳(부설기관 4곳 포함) 중 국가정보보안 임무를 수행해 보안상 연구 성과 제출이나 기관 공시를 하지 않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를 제외한 24곳 중에선 12위권이다. 하지만 신입 사원 초임으로 따져보면 항우연의 순위는 21위로 뚝 떨어진다. 신입 연봉만 따져본다면 "정부 출연연 중 연봉이 최하위에서 세 번째"라는 작성자의 주장은 일부 맞는 셈이다.
작성자는 "이 상태로 간다면 더는 항우연이 주도하는 우주기술에 발전은 없을 것"이라며 "나로호, 누리호, 각종 인공위성은 연구원들이 만들었다. 각 진영별 정치 선전용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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