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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박순애·김승희·김승겸 보고서 재송부 요청

입력
2022.06.23 17:01
수정
2022.06.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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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부적격 후보 지명 철회" 촉구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오늘 오후 세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송부 기한은 이달 29일이다. 그때까지 여야가 원 구성 합의를 보지 못해 청문회가 열리지 않더라도 윤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이 29,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 초 임명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각에선 세 후보자에 대한 여론의 온도 차가 있는 만큼 임명에 시차를 둘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후보자는 음주운전, 논문 중복 게재 의혹, 김승희 후보자는 부동산 갭투자, 정치자금 사적 유용 의혹 등이 불거진 반면, 김승겸 후보자는 비교적 개인 신상이나 도덕성 논란이 적다. 앞서 윤 대통령도 지난 21일 "나토 가기 전에 (재송부 요청을) 하고, (답변 시한을) 넉넉히 해 보내기로 했다"면서 "합참의장은 조금 오래 기다리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부적격 후보자 임명 강행하려는 것"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이수진(비례)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이 기다리겠다고 약속한 지 고작 3일 만"이라며 "역시나 국회 공백을 틈타 인사청문회 없이 부적격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적격 후보자를 인사청문회도 없이 임명하겠다는 것은 국민 우롱"이라며 "윤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재송부 요청 대신 부적격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라고 촉구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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