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애플 뮤직 가입자 1억 1,000만 명” 전망... 스포티파이 긴장하나

입력
2022.06.23 13:38

애플뮤직 홈페이지 캡처

애플뮤직 홈페이지 캡처

애플 뮤직 가입자가 2025년 1억 1,0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미 투자은행 JP 모건이 발표했다.

이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에는 한참 못 미치는 규모다. 하지만 애플이 애플 뮤직, 애플 피트니스+, 애플 TV+ 등 애플이 제공하는 모든 구독 서비스의 유료 가입자의 총규모만 공개하고, 애플 뮤직의 개별 가입자는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음악 산업 종사자들의 눈길을 끈다.

애플은 지난 4월 말 애플의 총 구독서비스 유료 가입자가 8억 2,500만 명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또 올해 1분기(3월 26일 마감) 구독서비스 매출이 198억 2,000만 달러(약 25조 7,300억 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사이 1억 6,500만 달러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런 애플 뮤직의 실적 개선은 스포티파이가 긴장할만한 뉴스이다. 올해 들어 스포티파이는 러시아에서 운영 중단으로 가입자가 150만 명 감소하는 등 악재가 잇따랐다. 그럼에도 올 3월 현재 스포티파이는 1억 8,200만 명의 프리미엄 가입자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이전 분기 대비 200만 명 정도가 늘어난 수치이다. 이처럼 전 세계 규모에서는 스포티파이가 애플을 크게 앞서고 있지만, 일부 보고서들은 미국 구독자는 이미 애플이 스포티파이를 제쳤다고 추정한다.

이 같은 구독 서비스 실적 향상을 근거로 JP 모건은 애플이 주가가 주당 200달러(현재 135달러)까지 상승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JP 모건은 전 세계 광고 지출이 변화하고 있고, 스마트폰 앱 시장에 영향력이 절대적인 앱 스토어를 애플이 지배하고 있다는 점 등에 애플 뮤직의 스포티파이 추월 가능성에 점수를 더 주고 있다. 특히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게임과 음악으로 2025년 연간 8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고 이 중 70억 달러가 애플 뮤직의 매출이라고 예측했다. 82억 달러 매출은 현재 매출보나 36%나 늘어난다는 전망치이다. 이런 매출은 애플 뮤직 유료 가입자 1억 1,000만 명과 게임 7,000만 명 달성을 전제로 한 전망치이며 불가능한 전망이 아니라는 게 JP 모건의 판단이다.

그럼에도 3년 뒤 애플의 유료 가입자 수치는 스포티파이의 현재 유료 가입자 수에 그친다. 스포티파이도 애플 뮤직의 가입자 증가세에 긴장하고 이런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려 하지만, 애플이 선점한 앱 생태계를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영오 기자 young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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