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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거부' 이준석에 배현진, '어깨 스매싱'으로 복수

입력
2022.06.23 18:00

이준석·배현진 신경전 점입가경

이준석 대표 뒤를 지나던 배현진 최고위원이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의 뒤쪽으로 지나면서 이 대표의 어깨를 '툭' 내려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대표 뒤를 지나던 배현진 최고위원이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의 뒤쪽으로 지나면서 이 대표의 어깨를 '툭' 내려치고 있다. 오대근 기자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손 싸움'을 하며 엇갈리고 있다. 배 최고위원의 악수 요청을 이 대표가 거부하자(맨 위)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손목을 잡으려 하고 있다(가운데). 오대근 기자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손 싸움'을 하며 엇갈리고 있다. 배 최고위원의 악수 요청을 이 대표가 거부하자(맨 위)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손목을 잡으려 하고 있다(가운데).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의 신경전이 물리적인 '가격'으로까지 이어졌다. 배 최고위원이 악수를 거부하는 이 대표의 어깨를 내려친 것이다.

23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피곤한 표정으로 참석했다. 자신의 성 상납 의혹을 다루는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전날 밤 늦게까지 이어진 탓으로 보인다. 회의장에 먼저 입장해 있던 배 최고위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 대표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이 내민 손을 자신의 오른손으로 감아 밀어내며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악수를 거부당한 배 최고위원은 그대로 지나치려는 이 대표의 오른 손목을 잡아 쥐려 했고, 이 대표는 이마저 뿌리쳤다. 찰나의 '손 싸움'을 벌인 두 사람은 서로 시선을 회피한 채 엇갈려 지나쳤다.

여기서 끝난 줄 알았던 두 사람의 신경전은 잠시 후 배 최고위원이 '뒤끝 가격'까지 선보인 뒤 마무리됐다. 잠시 다른 회의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배 최고위원은 자리에 앉아 있는 이 대표 뒤로 지나가며 왼손을 자신의 어깨 높이까지 들어올려 이 대표의 왼쪽 어깨를 내리쳤다. 뜻하지 않은 '어깨 스매싱'에 이 대표는 미소를 띤 채 대응조차 하지 않았지만, 이 장면은 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국민의힘 배현진(왼쪽부터) 최고위원, 권성동 원내대표, 이준석 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배현진(왼쪽부터) 최고위원, 권성동 원내대표, 이준석 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 두 사람은 최근 당 혁신위 구성과 국민의당 몫의 최고위원 등의 문제를 놓고 자주 충돌해 왔다.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두 사람은 날 선 발언을 주고받았고, 급기야 이 대표가 자리를 박차고 나서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6일에도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이 대표가 눈길도 주지 않고 뿌리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의 손길을 무시하며 자리에 앉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의 손길을 무시하며 자리에 앉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이던 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고 있다. 이 대표가 최고위 의장 직권으로 비공개 회의에서는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배 최고위원이 즉각 반박에 나서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이던 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고 있다. 이 대표가 최고위 의장 직권으로 비공개 회의에서는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배 최고위원이 즉각 반박에 나서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오대근 기자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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