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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많이 증가한 정형외과 질환은? 골다공증 5년 새 3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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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탓에 허리 통증 같은 근골격계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고령층의 고질병인 무릎 관절염, 엉덩이관절 골절 외에도 20~30대 척추 질환과 40~50대 중ㆍ장년층의 어깨 질환도 빠르게 늘고 있다.
관절ㆍ척추 통증은 곧 사라진 듯하다가 금세 다시 발생하기도 한다. 관절과 척추 통증을 방치하다간 병을 키워 수술이나 오래 입원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최근 ‘백세 시대 관절ㆍ척추 건강을 위한 7가지 생활 수칙’을 내놓았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최근 2016~2021년 주요 정형외과 질환의 발병 추이를 발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 년간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정형외과 질환은 골다공증으로 무려 31% 늘었다.
지난해 골다공증으로 입원ㆍ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는 112만4,000명에 이른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꾸준한 증가했다. 2, 3위는 각각 어깨 병변과 척추 협착을 포함하는 기타 척추병증이다. 어깨 병변도 코로나19와 관계 없이 19%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깨 통증 등이 생겨도 병ㆍ의원을 덜 찾으면서 진단ㆍ치료 시기를 놓친 환자도 많았다.
학회에 따르면 허리 디스크를 포함한 기타 추간판장애와 척추관 협착증, 무릎 관절염 등으로 입원ㆍ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 급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사그라들기 시작한 지난해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타 추간판장애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ㆍ외래 환자가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해 기타 추간판장애 환자를 5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2% 증가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보다 오히려 4% 감소했다.
하용찬 학회 홍보위원장(서울부민병원 진료부원장)은 “허리 디스크, 척추협착증, 무릎 관절염 등으로 입원ㆍ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가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감소한 것은 실제 환자가 줄었다기보다 상대적 비중이 큰 고령층 환자가 병원을 덜 찾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관절ㆍ척추 질환은 고령인이 주로 걸리는 질환으로 여겨는 사람이 많다. 학회는 관절ㆍ척추 질환이 모든 연령층에 걸쳐 빈발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기타 추간판 장애 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가 4만5,62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30ㆍ60대가 뒤를 이었다. 20대는 5위로 나타났다. 어깨 병변의 경우 50~60대가 5위를 차지했고, 무릎 관절염은 70대가 3위, 60대가 4위였다.
이진우 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은 “관절ㆍ척추 질환은 허리ㆍ목ㆍ무릎ㆍ어깨 통증이 주증상인데 간과하다가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통증이 발생하면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빨리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관절ㆍ척추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학회는 심평원 자료를 토대로 ‘백세시대 관절ㆍ척추 건강을 위한 7가지 생활 수칙’을 발표했다. 가장 중요한 건 관절ㆍ척추가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 취하는 것이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밖에 △내 발에 맞는 편한 신발 신기 △체중 부하 운동을 포함한 활동적인 생활 실천하기 △가정에서 낙상 위험 요소 제거하기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기 △관절ㆍ척추 통증은 참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검진 받기 등이다.
김명구 학회 회장(인하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은 “체중을 줄이고 편한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도 족저근막염ㆍ관절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야외 활동은 물론 병ㆍ의원 방문이 제한되면서 진단 시기를 놓친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걱정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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