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사저 주민들 "집회 소음 피해 극심"... 진정서 제출

입력
2022.06.22 15:22
수정
2022.06.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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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8일째 '맞불집회' 지속
아크로비스타 절반 이상 가구 동의
주민들 "정상적인 생활 하기 힘들다"

정원헌(왼쪽 두 번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입주자대표 회장과 동대표들이 22일 아파트 앞 확성기집회 중지를 요구하는 진성서를 서초경찰서에 제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정원헌(왼쪽 두 번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입주자대표 회장과 동대표들이 22일 아파트 앞 확성기집회 중지를 요구하는 진성서를 서초경찰서에 제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 앞에서 일주일 넘게 집회를 지속하자, 입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호소하며 집회 자제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22일 경찰에 제출했다.

아크로비스타 입주민대표 회장과 동대표 등 8명은 이날 오전 “주민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집회ㆍ시위를 자제해 달라”면서 서울 서초경찰서에 진정서를 냈다. 진정서에는 자택 앞 확성기 사용 금지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파트 전체 757가구 중 절반이 넘는 470가구가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원헌 아크로비스타 입주민대표 회장은 “장기간 진행되고 있는 시위로 정상적 생활을 할 수 없을뿐더러 어린이, 수험생, 노인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며 “고성능 마이크나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시위는 중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소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계속되는 보수단체 시위에 맞서 14일부터 윤 대통령 자택 인근 서울회생법원 정문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있다.

경찰은 시위가 지나치거나 과격하면 제한할 수 있도록 서울의소리 측 집회에 대해 집회제한 통고를 내린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진정서 내용을 검토해 법과 원칙에 따라 추가 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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