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최강욱 악질... 崔 편든 김어준·황교익도 처벌해야"

진중권 "최강욱 사과 않고 팩트 부정" 비판

검언유착 허위글 SNS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월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진중권 작가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악질'이라고 표현하면서 최 의원을 두둔한 당내 인사는 물론이고 방송인 김어준씨와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 등 인플루언서(SNS 등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물)도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작가는 지난 21일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결정에 최 의원이 '성적 단어를 사용한 적 없다, 짤짤이라고 했을 뿐이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징계수위가) 그 정도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발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실수할 수 있다고 보지만 발언 실수를 했으면 사과를 해야 하는데 팩트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며 "최 의원 죄질이 나쁘고 상당히 악질적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이 하는 거짓말들을 공유하고 거들면서 대중을 속이려는 (민주당) 바깥의 김어준, 황교익(같은) 인플루언서와 당내 사람들에 대한 처벌도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팩트는 공유하고 해석을 다퉈야 하는데 팩트 자체를 부정하는 상당히 위험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들이 민주당 내에 굉장히 많다"며 "대중을 속일 수 있다라고 믿는, 통할 것이라고 믿는 아주 어리석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민주당을 망쳐왔다"고 민주당 강경파를 겨냥했다.

이날 최강욱 의원은 SNS인 페이스북에 "당헌·당규에 의해 주어진 재심신청 절차를 통해 사실과 법리에 대한 추가적인 소명과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사실관계에 대한 판단이 소홀하거나 간과된 것은 아닌지 아쉬움도 있다"며 "일각에서 확정된 사실로 간주하고자 하는 소위 '성희롱' 혐의를 인정하려면 분명 저를 포함한 참석자들의 인지 여부가 필수적 요소임에도 성급하고 아쉬운 판단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