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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자 나왔다

입력
2022.06.22 00: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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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의심환자 2건 신고돼 진단 검사"
인천공항 통해 입국… 확진 땐 국내 첫 발병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뉴스1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뉴스1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가 국내에 처음으로 유입돼 진단 검사와 격리 치료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21일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2건 신고돼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 국적 남성 A씨는 검역 단계에서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을 보여 인천의료원 격리 병상으로 이송됐다. A씨는 이곳에서 원숭이두창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확진 판정이 난다면 국내 첫 발병 사례다.

인천시는 앞서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인천의료원을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인천의료원은 격리 병상 2개를 배정해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나 확진자 발생시 치료 등을 담당한다. 정부는 이달 원숭이두창을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고 가봉과 나이지리아 등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쥐와 같은 설치류가 감염 매개체로 지목되며, 감염 환자와의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뒤 유럽과 북미, 중동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고열 등 발열이 발생한 뒤 얼굴이나 손바닥, 발바닥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발진은 머리부터 시작해 팔·다리 쪽으로 진행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인데, 아프리카 외 대륙에서 사망자가 나온 적은 없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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