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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치안감 인사 2시간 만에 수정… 초유의 인사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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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위직인 치안감 인사 내용이 외부에 21일 공개된 지 2시간 만에 바뀌었다. 7명의 대상자가 애초 발령됐던 보직에서 다른 보직으로 옮겼는데, 경찰 내부에선 "전례 없는 일"이라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날 행정안전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의 경찰 통제 권고안이 발표됐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조지아 출장에서 귀국하자마자 인사가 단행돼 뒷말을 낳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후 7시14분쯤 유재성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장을 국수본 수사국장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감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2시간 15분이 지난 오후 9시29분쯤 국수본 수사국장 자리에 윤승영 충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을 내정하는 등 수정 인사안을 발표했다. 유 국장은 현재 보직에 그대로 남게 됐다.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자리에는 당초 김수영 경기남부경찰청 분당경찰서장이 내정됐지만, 김준철 광주경찰청장으로 바뀌었다. 경찰청 교통국장엔 김학관 경찰청 기획조정관이 내정됐으나 정용근 충북경찰청장으로 바뀌었다. 김학관 조정관은 서울청 자치경찰차장 자리에 내정됐다.
당초 인사 명단엔 없었던 이명교 서울청 자치경찰차장은 중앙경찰학교장에 내정됐다. 이 차장은 '경찰 골프장 특혜 의혹'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징계를 앞두고 있어, 인사 대상으로 분류된 것 자체가 이례적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이외에도 국수본 사이버수사국장에 내정됐던 최주원 국수본 과학수사관리관은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경찰청은 인사 내용이 번복된 경위에 대해 처음엔 경찰 실무자의 실수라고 언급했지만, 나중엔 행안부에 잘못을 떠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행안부 쪽에서 인사안을 통보 받아 내부망에 게시했는데, 통보 받은 안이 최종안이 아니었다"며 "행안부에서 잘못 보냈다"고 말했다. 전례 없는 인사 번복에 경찰청 해명까지 오락가락하면서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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