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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15세 관람가로 탄생한 까닭

입력
2022.06.21 16:57

'센 영화' 대신 '순한 맛' 택한 박찬욱 감독
"은근하고 숨겨진 감정에 집중했다"

박찬욱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박찬욱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의 상영 등급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헤어질 결심' 언론시사회에서 처음부터 15세 관람가 등급을 의도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생을 살아본 사람이어야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었을 뿐"이라며 "어른들 이야기라 하니까 주변에서는 노출도 굉장하고 강한 영화를 예상하더라. 그래서 반대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심을 한 박 감독은 캐릭터들의 감정에 집중했다. 그는 "격정적이고 휘몰아치는 감정보다 은근하고 숨겨진 감정에 집중하는 영화를 하려면 자극적인 요소는 줄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박 감독은 차기작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폭력이나 섹스, 노출 같은 것이 강한 작품도 여러 개 준비하고 있다. 그때그때 다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룬 수사멜로극이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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