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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물가오름세 가팔라... 물가 중심 통화 정책 바람직"

입력
2022.06.21 11:30
수정
2022.06.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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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빅스텝, 물가만 보고 결정하는 것 아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물가안정 목표 운영 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물가안정 목표 운영 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가파른 물가상승 추세가 바뀔 때까지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통화 정책은 물가, 환율, 가계 이자 부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적절한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를 억제하는 데 통화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총재는 이를 “포워드 가이던스”라고 강조했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앞으로의 경제상황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 통화정책 방향을 예고한다는 의미다.

다만 이 총재는 “(통화 정책의)양과 속도는 새로운 데이터를 보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들과 판단하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6%대에 진입할 경우 내달 13일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총재는 "빅스텝은 물가 하나만 보고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 이 총재는 "5월 금통위 때에 비해 물가는 좀 더 오르는 쪽으로 예상되고,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경기는 한 달 전 예상에 비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올해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2%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는 올라가는데 성장은 오지 않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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