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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 중증이라도 적절히 치료하면 1년 이내 삶의 질 개선

입력
2022.06.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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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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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이 심한 환자도 적절히 치료하면 진단 후 1년 내에도 삶의 질이 크게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익현ㆍ이강문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276명의 중등도ㆍ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환자의 진단 시점과 진단 후 1년 시점 시행한 ‘삶의 질 평가(SF-12)’와 ‘염증성 장 질환 설문(IBDQ)’을 비교 분석한 결과, SF-12와 IBDQ 모두 호전돼 적절한 치료로 질환을 조절하면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

또 질병 활성도 점수가 높거나, ‘C 반응 단백질(체내 급성 염증이나 조직 손상이 일어나면 간에서 생성돼 혈액 속에 증가하는 급성 반응 물질)’ 또는 적혈구 침강 속도(체내 염증 정도를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법) 같은 염증 반응 표지자가 증가하면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궤양성 대장염은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장 질환으로 설사ㆍ혈변ㆍ복통 등의 증상이 반복돼 학업ㆍ직장 등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 특히 장기간 약물 복용이 필요하므로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조익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증도 이상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도 꾸준히 치료하면 진단 후 첫 1년 이내에도 삶의 질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희망을 갖고 의료팀과 함께 꾸준히 치료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은 물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E))급 국제 학술지 ‘거트 앤드 리버(Gut and Liver)’ 5월 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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