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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참패 정의당, 여의도 당사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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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참패의 충격에 빠진 정의당이 혁신 일환으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벗어나겠다고 20일 밝혔다. 여의도 정치에 갇히지 않고 민생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상징적 조치다.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열고 “당사가 여의도 한복판에 있어야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공식에서 저희부터 벗어나겠다”며 “당사 이전은 진보정치의 현장과 정치적 상상력을 여의도에 가두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새 당사 부지로 영등포시장 등지를 검토 중이다.
이 위원장은 당사 이전 외에도 '찾아오는 정의당' '찾아가는 정의당'을 만들겠다는 3대 혁신 조치를 약속하면서 “정치개혁 과제 등 개혁에 집중하는 사이 일상의 진짜 큰 변화를 놓쳤다는 뼈아픈 지적에 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랜드 임금 체불과 파리바게뜨 불법 파견, 넷마블 장시간 노동 등 시민의 권리를 지켰던 민생 제일 정당 정의당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비대위는 한석호 전태일재단 사무총장과 김서희 구의원(서울 구로), 문정은 광주시당 정책위원장 3명을 비대위원으로 선임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한석호 위원은 “정의당은 더 심하게 아파야 제대로 치유하고 다시는 실패하지 않는다. 그 어떤 성역도 없고 금기도 없는 백가쟁명을 봇물 터지게 해야 한다”며 그간 정의당의 정책과 노선 등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예고했다.
정의당은 지방선거에서 각급 선거에 총 191명의 후보를 냈지만 광역·기초의원 9명만 당선되는 데 그쳤다. 원외 정당인 진보당이 기초자치단체장(울산 동구청장) 등 당선인 21명을 낸 것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에 정의당 안팎에서는 "재창당 수준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 앞서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의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의 묘역을 찾아 “모두가 평등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꿈이 아직 우리에게 남아 있다”며 “대표님이 남겨주신 현실주의 진보의 나침반을 따라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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