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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부터 다선까지... 조기 과열되는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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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남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가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단 7명만 출마했던 지난해 전당대회와 달리, 이번엔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현직의원만 벌써 10명이 넘는다.
여기에는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 출신은 물론이고 다선 의원도 포함돼 있다. 친(親)문재인계 및 친이재명계 의원도 최고위원 출마에 따른 손익을 계산하며 주판알을 튕기는 데 분주하다. 차기 총선 공천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게 출마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다음 달 11일부터 이틀간 '룰' 세팅을 끝내고 8월 하순쯤 전당대회를 열기로 로드맵을 잡았다. 이에 따라 7월 중순에는 차기 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내에선 김남국·고민정·양이원영·이수진(동작 을)·장경태 의원 등 초선들이 주로 최고위원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고 의원을 뺀 나머지는 처럼회 소속이다. 이 밖에도 몇몇 초선 의원은 당 안팎에서 여러 권유를 받고 출마를 고심 중이다.
다선 의원들도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재선에서는 김병기·송갑석·김승남 의원이, 3선에선 정청래 의원이 언급되고 있다. 이 중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과 전남도당위원장인 김승남 의원은 호남권 후보로 단일화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친문·친명 의원들은 일단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두 계파 모두 관건은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 여부다. 이 의원이 출마한다면 그와 러닝메이트로 나설 친명 최고위원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 친문 의원은 "아직 최고위원으로 누가 나설지는 거론되지 않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최고위원을 향한 열띤 경쟁의 이면에는 공천권이 있다. 차기 지도부가 2024년 총선에서 누굴 민주당 후보로 할지 결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친문 일각에서 주장하는 집단지도체제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도입될 경우 당대표 권한은 줄고 반대로 최고위원의 힘은 세지기 마련이다.
최고위원 출마를 검토 중인 한 의원은 "지도체제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가 결정되면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는가"라면서 "2024년 총선 전까지는 별다른 선거가 없다는 점도 최고위원으로서 부담이 적은 부분이고, 전당대회 이후 당내 혁신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도 한몫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른 후보 난립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해 당선된다면 지도부가 강성 일변으로만 흐르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한 친명 의원은 "이 의원이 출마하더라도, 그의 주변에는 합리적인 인물들이 포진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면서 "그것이 향후 당을 이끌 이 의원을 위한 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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