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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나토 정상회의서 한·일·호·뉴 4개국 정상 회담 검토”

입력
2022.06.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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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왼쪽부터) 나토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크리샤니스 카린스 라트비아 총리 등이 지난 1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회의를 했다. 헤이그=로이터 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왼쪽부터) 나토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크리샤니스 카린스 라트비아 총리 등이 지난 1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회의를 했다. 헤이그=로이터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29, 30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맞춰, 현지에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개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들 4개국은 나토 비회원국이지만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로서 이번 회의에 초대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각각 한국과 일본 정상으로서는 첫 참석이 된다.

보도에 따르면 회담이 성사될 경우 4개국 정상은 중국을 염두에 두고 동·남중국해에서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함께 나타낼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정세 대응에 힘을 쏟고 있는 나토 회원국에, 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목적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태평양 도서 지역에 대한 지원 방안도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의 안보연합체인 ‘쿼드(Quad)’에 대해 ‘인도·태평양판 나토’라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중국을 견제하는 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나토 정상회의 때 정식 한일 정상회담은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징용 소송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측의 대응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다만 두 정상이 짧은 시간 비공식 회담을 하거나 서서 담소를 나눌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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