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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하며 춤추는' 호텔 풀파티 3년 만에 부활… 그런데 방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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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재개되긴 하지만 대대적으로 홍보는 못하고 있다. 아직 눈치가 보인다."
A특급호텔 관계자
호텔 야외 수영장 등에서 열리는 행사인 '풀파티'가 돌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자취를 감춘 후 3년 만의 부활이다. 하지만 예년처럼 춤추고 물 뿌리며 공연을 즐기는 식의 행사가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호텔 업계는 재미와 방역을 동시에 잡을 묘수를 고심하고 있다.
1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특급 호텔들은 3월부터 수영장 운영을 재개하고 최근 올여름을 겨냥한 풀파티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서울 유명 클럽 등 9곳과 연계해 7월 22, 23일 이틀간 '2022 원더풀 파티'를 열 예정이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지난 주말 객실 이용률이 80% 회복했을 정도로 수요가 풀렸는데, 풀파티 객실 패키지의 경우 문의가 타 상품 대비 2배가량 높다"고 전했다.
반얀트리서울은 다음달 2일부터 8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10회,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다음달 9일부터 8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8회 풀파티를 진행한다. 가수의 라이브 공연과 함께 풀사이드에서 맥주와 간식까지 판매한다. 운영 방식만 보면 코로나19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호텔업계에 풀파티 부활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특급 호텔의 경우 풀파티 행사 여부가 여름 성수기 실적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매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수영장이 문을 닫는 야간에 한 번 더 영업을 하면서 식음과 프라이빗 공간 판매 등 추가 매출을 끌어내고 외부 브랜드 홍보로 부가 수익도 창출해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호텔들이 앞다퉈 풀파티 입장료를 올리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반얀트리서울은 3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66.6% 올랐고, 파라다이스시티는 5만 원에서 6만 원으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8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됐다.
문제는 방역이다. 방역 당국은 최근 여름을 맞아 열리고 있는 풀파티 등 각종 다중 밀집 야외 행사에 대해 "개인 방역 수칙이 매우 중요하다"며 "가급적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는 진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일부 풀파티는 물놀이와 공연이 맞물리면서 방역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수영장 이용객이 늘고 있지만, 대형 야외공연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풀파티가 집단 감염 진원지로 지탄을 받았던 적이 있는 만큼 호텔들도 횟수나 시간을 줄이는 식의 단축 운영을 검토 중이다. 반얀트리서울은 원래 20회까지 진행하던 풀파티 횟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운영시간 단축도 논의한다. 파라다이스시티도 공식 행사가 끝난 후 열었던 '애프터 파티'를 생략하고 밤 12시까지만 풀파티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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