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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민주당 '북로남불'...정의·인권 北엔 예외"

입력
2022.06.19 11:50
수정
2022.06.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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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연일 '맹공'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해수부 공무원 '월북몰이'…文정부 사죄하라"
이준석 "민주당, 세월호와 다른 태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여당 지도부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은 물론 대통령기록물을 공개하라면서 야권에 맹공을 퍼부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 피격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끊임없이 정의와 인권을 강조하지만 딱 두 곳이 예외"라며 "하나는 민주당 자신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이다. 내로남불을 넘어 북로남불"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했다. 이씨의 아들이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첨부하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아들의 외침 앞에 사죄부터 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먹고사는 문제가 얼마나 급한데 이게(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왜 현안이냐'는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도 직격했다. 그는 "해수부 공무원을 월북몰이 한 것도 민주당이고, 민생을 망친 것도 민주당이다"라며 "지금 민주당은 자신의 죄를 또 다른 죄로 덮어보겠다는 심산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사건 당시 월북으로 판단할 만한 근거가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근거를 공개하라"며 "윤 의원은 '월북이 아니다는 증거'를 가져오라는 궤변을 그만둬라. 중세 마녀사냥 때나 즐겨 쓰는 반지성적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정치에는 금도가 있다. 정의와 인권, 그리고 생명은 보편적 가치"라며 "이것마저 선택적으로 무게를 잴 때, 정치는 한순간에 누추해진다"고도 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국민적 의혹 앞에 문 전 대통령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정부가 왜 억울한 공무원에게 월북이라 낙인을 찍었는지, 왜 국방부의 사건 발표에 개입했는지, 왜 유가족이 알아야 할 진실을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면서 진상 규명도 함께 촉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우상호 위원장 비판에 가세했다. 18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열린 호국영령 위령제에 참석한 이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과거에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아픔과 세월호 참사에 있어서 꾸준히 그리고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만족할 때까지의 진상 규명을 강조했던 것과는 매우 다른 태도"라며 "(우 위원장의 발언은)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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